여행

간사이 쓰루패스 사라지고 간사이 레일패스로 통일되다.

lazyblogger 2024. 8. 12. 21:59

 

9월 말 오사카 여행을 준비중이다. 작년 겨울 신혼여행 때 찍먹했던 오사카와 교토가 아쉬워서 다시 제대로 즐기고 오기 위해! 오사카만 갈 것이 아니라 근교인 고베, 교토도 갈 예정이라 지난번처럼 간사이 쓰루패스를 미리 사두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간사이 쓰루패스를 판매하는 곳이 없다.

알고보니 그 사이에 간사이 쓰루패스가 없어지고 대신 간사이 레일패스가 생겼다. 

 

간사이 쓰루패스 

  • 가격 : 2일권 1인 38,000원 (2023년 11월 말 구매 가격)
  • 혜택 : 오사카를 비롯한 간사이 지역(교토, 고베, 나라 등)의 대부분의 지하철 노선(JR 제외)과 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음.

오사카 지역을 여행할 때 교통카드용으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몇 가지 있는데, 그중 많은 분들이 선택하는 것 중 하나가 이코카(ICOCA) 카드다. 이코카 카드는 선불형 충전식 카드로 우리나라의 티머니와 비슷한걸로 생각하면 된다. 후불 교통카드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나는 이코카 카드의 선불 충전액이 떨어지면 다시 또 충전해야 하는 사실, 그리고 보증금 500엔을 돌려받기 위해 카드를 반납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번거롭게 느껴져서 무제한 패스인 간사이 쓰루패스를 선택했었다.

간사이 쓰루패스 예약 내역
간사이 쓰루패스 예약 내역

오사카와 교토, 간사이 공항까지 정말 요긴하게 잘 썼던 간사이 쓰루패스지만 이제 간사이 쓰루패스는 없어졌다.

대신 혜택은 줄어들고 가격은 더 비싸진(...) 간사이 레일패스로 돌아왔다. 

 

간사이 레일패스

  • 가격 : 2일권 52,100원 / 3일권 65,200원 (만 6-11세 아동은 반값)
  • 혜택 : 간사이 지방 기차 & 지하철 무제한 이용, 제휴 매장 할인

(가격은 2024년 8월 12일 클룩 사이트 기준이다.) 여행 일정이 간사이 공항 in - 간사이 공항 out 이라면 간사이 레일패스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간사이 레일패스가 있으면 간사이 공항과 오사카를 오갈 때 탈 수 있는 난카이선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간사이 공항 - 오사카 편도 이용료는 한화로 거의 1만원 돈이다.) 라피트를 예약하는 사람도 많은데, 지난 번 난카이선 급행 타고 공항 이동했을 때에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서 난 라피트는 안 탈 것 같다. (라피트가 조금 더 비쌈.) 그리고 간사이 레일패스로 간사이 지방의 대부분 지하철과 기차 노선이 이용 가능해서 오사카 근교에서 이동할 일정이 있다면 이용하기에 좋다.

 

또 하나의 좋은 점! 간사이 레일패스는 비연속적 사용권이다. 예를 들어 오늘 2일권 간사이 레일패스 사용을 시작하면 오늘 밤 12시까지 1일권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남은 2일째 이용권은 바로 다음날 자동 개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패스 사용을 시작하는 날에 소진이 된다. 그래서 간사이 지방을 본격적으로 돌아다니는 일정에만 집중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여행 계획을 짜기에도 좋다. 

 

 

무제한 이용가능 교통수단

  • 오사카, 교토, 고베, 효고, 와카야마, 시가의 모든 지하철
  • 게이한 레일웨이(오사카-교토), 긴테츠 레일웨이(오사카-교토-나라), 한큐 레일웨이(고베-오사카-교토), 난카이 레일웨이(오사카-간사이 공항) 등의 노선

원래 버스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했었는데 이번에 레일웨이로 개편되면서 버스 무제한 이용 혜택이 제외되었다. 지난 번 교토에 갔을 때 간사이 쓰루패스로 버스 이용해서 유명한 몇몇 곳으로 이동했었기에 좀 아쉽다.

 

이용 가능한 어트랙션 & 매장

  • 가쓰라기야마 로프웨이
  • 아카시 시립천문과학관
  • UCC 커피박물관
  • 마루이 나카노시마
  • 빅카메라
  • 체르보 비안코

어트랙션이나 매장은 크게 이용할 곳이 없어보인다. 그나마 빅카메라 정도? 그래서 매장 할인 혜택보다는 프리패스 자체 기능을 충실하게 사용해야 본전을 뽑을 수 있을 듯하다. 그럼 간사이 레일패스 사고 얼마나 사용해야 본전 뽑을 수 있는걸까?

 

오사카 지하철 통상운임 예시

  • 1구간(3km 이하 거리) : 190엔
  • 2구간(3km 이상 ~ 7km 미만) : 240엔
  • 3구간(7km 이상 ~ 13km 미만) : 290엔
  • 4구간(13km 이상 ~ 19km 미만) : 340엔
  • 5구간(19km 이상 거리) : 390엔

일본에서 여행을 하다보면 먹고 마시는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교통비가 월등히 비싸다. 지하철은 km 기준으로 구간을 따져서 이동거리에 비례한 운임을 매기는데, 1구간만 이동해도 한화로 2,000원 돈을 내야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비싸다고 생각하는 신분당선 노선의 운임이 일본 지하철의 가장 저렴한 운임인 것이다.

 

그래서 간사이 레일패스를 사는게 이득일지, 이코카 카드를 이용하는게 나을지는 내가 얼마나 자주, 많이 지하철을 이용하느냐 여부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여행 전부터 완벽하게 계획을 세우는 파워 J 성향이라면 편도 이동 비용을 2,000원이나 2,500원 정도로 잡고 이동 횟수를 대략 가늠해 계산해보면 어느 것이 나을지 가닥이 잡힐 것이다. 

 

 

나는 지난 번 간사이 쓰루패스를 이용해보았고, 또 이번에 바뀐 간사이 레일패스는 버스 이용 혜택이 빠졌기 때문에 오는 오사카 여행에서는 이코카 카드를 사용해보려고 한다. 선불형 충전식 카드인 이코카 카드를 이용했을 때 여행 일정에서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정확히 비교해보면, 다음 번 간사이 지방 여행에서 어떤 교통카드가 더 나을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간사이 레일패스는 일본 현지에서도 살 수 있고, 클룩에서 미리 구매해서 현지에서 교환할 수도 있다. 보통 이런 교통카드는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마음 편하니, 간사이 지방을 열심히 돌아다니실 분들은 클룩에서 미리 구매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간사이 레일패스 클룩 예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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